한학자 총재, 자서전 ‘평화의 어머니’ 출간 / 일평생 쉼표 없이 사랑·헌신의 삶 / 대륙 넘나들며 수천 번 평화 행사 / 文총재와 성혼 60주년… 의미 더해 / “진정한 평등·평화세계 구현하도록 / 밑바탕에 참사랑 주춧돌 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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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개인이나 가정보다는 민족과 나라를 위해, 하나의 국가보다는 세계 구원이 평생의 사명이었습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하나님의 꿈의 완성을 가슴에 품은 어린 시절부터 세계평화를 일구는 여성 지도자로 우뚝 서기까지 걸어온 역경과 고난,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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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올해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과 한 총재 탄신 77주년, 문선명·한학자 총재 성혼 6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했다.

가정연합은 ‘월드 서밋(World Summit) 2020’ 이틀째인 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 171개국 전·현직 정상 120여명, 국회의장 및 부의장, 국회의원, 장관, 종교지도자, 언론인, 경제인,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대학교 총장 등 학술인, 여성·청년지도자 등 총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총재의 자서전 ‘평화의 어머니’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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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에서 한학자 총재가 발언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한 총재의 생애 첫 자서전인 ‘평화의 어머니’에는 하나님의 꿈의 완성을 가슴에 품었던 어린 시절부터 문 총재와의 성혼으로 14명(7남 7녀)의 자녀를 두고, 휴전선 아래 작은 마을과 외딴섬부터 바다 건너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에 이르는 수천 번의 평화행사와 순회강연까지 평화의 어머니로서 쉼 없이 헌신해온 이야기가 담겼다.

한 총재는 “나의 연설은 남성이 주도했던 전쟁과 폭력, 갈등을 끝내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이상세계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됐다”며 “세계를 순회하면서 여성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진정한 여성운동을 펼쳐왔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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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총재는 1954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창설하고, 1958년 일본, 1959년 미국 등 본격적으로 선교활동을 확대했다. 한 총재는 종교 박해 등으로 문 총재가 수감되었을 당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통일교 신도들이 흔들림 없는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이끌었다. 편견과 오해로 인한 박해가 이어지는 속에서도 문 총재는 평화, 통일, 문화, 종교화합, 여성, 청년, 언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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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에서 한학자 총재가 세계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이는 2012년 9월 문 총재 성화 이후 한 총재에게 이어지며 더욱 발전해왔다. 한 총재는 “처음으로 솔직하게 험난하고 절박했던 삶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며 “전쟁과 폭력, 갈등을 끝내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위해 남은 삶을 온전히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1980년대 종교 화해를 위한 초교파 운동과 남북통일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문 총재와 함께 이끌었다. 1990년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역사적 만남을 갖고 냉전 시대의 동서 화해에 크게 기여했고 이듬해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 화해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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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온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 기념 화환. 고양=이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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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가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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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정원주 비서실장과 성탄 100주년 기념 케이크에 점화하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2000년 이후 한 총재는 유엔으로 보폭을 넓혔다. 2001년 한국 12개 도시에서 시작한 평화대사 활동은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며 160개 국가에서 100만명이 넘는 평화대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는 유엔의 ‘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 지위’를 받은 비정부기구(NGO)가 됐다. 평화대사들은 분쟁이 있는 곳, 가난으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곳, 종교 갈등이 있는 곳, 질병으로 고통받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아픔을 치유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

이러한 발자취를 통해 190개가 넘는 국가에 교회가 세워져 지구촌의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평화를 이야기할 기반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 정상과 종단의 수장들이 국가와 종교의 벽을 넘어 한 총재를 ‘평화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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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월드서밋 2020'에서 한학자 총재가 ISCP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문 총재 성화 후에는 후손들이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선학평화상’을 제정해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운동에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 단순히 종교와 인종, 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끝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환경 파괴나 준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함을 뜻했다. 현 세대의 문제 해결에 제한됐던 기존 평화상의 한계를 넘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차원으로 논의의 장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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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한 '월드서밋 2020'에서 한학자 총재가 ISCP 메달을 수여한 뒤 메달수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남정탁 기자
 

미래 세대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미래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도 주요 과제였다. 장학사업을 통해 꿈과 비전을 지닌 세계의 청소년들을 미래 지도자로 길러냈다. 나아가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6대륙 곳곳에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교를 세웠다. 아울러 ‘원모평애재단’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인재를 양성하며 초인종·초종교·초국가 평화운동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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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결의문 선포 타종을 하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한 총재는 세계평화정상연합(ISCP),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세계평화영부인총회 등 정치, 경제, 언론, 문화, 사회 등 여러 방면에서 공생·공영·공의의 평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연합체를 조직하고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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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0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세계 각국 전현직 정상들의 입장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한 총재는 “종교가 가야 할 마지막 목적지는 ‘종교가 없는 세상’”이라며 “경계와 차별 없이 ‘모두가 한 가족 한 형제’가 돼 진정한 평등세계, 평화 세계를 구현하도록 밑바탕에 참사랑의 주춧돌을 놓는 것이 평생 사명”이라고 강조했다.